▲ 현만식 보건복지여성국장
여성 공직자 몫으로 배정되던 '관행'을 깨고 '보건복지여성국장' 자리에 오른 현만식 국장은 11일 "보건복지여성국으로 간 것이 저 자신에게도 미숙제 상황으로 남아있다"며 "인사 하루 전에 내정 소식을 듣고 그만두겠다는 말까지 (지사에게) 했다"고 말했다.

현만식 보건복지여성국장은 11일 오전 제주도의회 보건안전위원회에 출석, 올해 주요업무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현 국장은 "남성국장이 여성정책을 총괄함으로써 여권신장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여성공직자들도 얼마든지 자치행정국장, 경영기획실장이 될 수 있다"며 "가는 곳마다 지방선거 관여 관계가 대두되는데, 비서실장 당시에도 선거에 개입하지 않았다. 하늘을 우러러 보고 땅을 쳐도 그런 일이 없다"고 말했다.

또 "(국장 내정 후)공직자의 마지막 기회로서 어려운 가정과 불우한 사회를 위해 마지막 봉사를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지방선거 관련해서는 두 번 다시 이런 질문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 국장은 "여성권익 신장을 위해 국장 중 한 자리를 여성으로 해야 된다는 말이 있지만 남성이 여성국장에 오르면서 오히려 여권신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여성들이 여성국장만 아니라 행정자치국장, 경영기획실장 등도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제주투데이>

 

<양두석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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