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미국 구제금융안 발표에 대한 실망감 등으로 장중 한 때 1400원대를 돌파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6원이 상승한 1393.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 구제금융안 발표에 실망하면서 미국 증시가 급락세를 보임에 따라 전날보다 37.1원이 급등한 142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9일 1447원 이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역내에서 매도물이 일부 출회되면서 상승폭을 축소하면서 1400원대에서 공방전을 펼쳤다.

오후 들어 수출기업의 네고물량 등으로 장중 한 때 1385원까지 하락했으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주식 순매도에 나섬에 따라 1390원대로 올라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구제금융안 실망감 등으로 국내외 주가가 폭락하고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작동,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미 구제금융안의 핵심이었던 배드뱅크가 사실상 제외됐고 구체적인 실천방안도 미흡해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달러강세를 보였다”며 “그러나 외환당국의 개입 기대감과 수출기업 네고물량이 공급되면서 환율 상승 폭을 제한한 것 같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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