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 앞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뉴시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월 한국은행 기준금리 운용목표를 0.50%포인트 내린 2.00%로 결정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이는 통화정책이 통화량에서 기준금리로 바뀐 199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앞서 시장에서는 그동안 올해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등 경기침체가 가속화되고 고용사정도 악화됨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우세했다.

또 최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로 예상하고,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성장률 전망치를 -2%로 대폭 하향 조정하는 등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 인하 발표 직후 내놓은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에서 "최근 국내경기는 수요·생산·고용 등 경제 전 부문에 걸쳐 빠르게 위축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한은은 또 "내수부진이 심화되는 가운데 수출도 해외수요의 급격한 위축 등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며 "생산면에서도 제조업의 감산이 크게 확대되고 서비스업도 부진이 심화됐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소비자 물가는 오름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경상수지는 흑자 규모가 축소되고 있다"며 "향후 우리 경제는 세계경제 성장세의 급락 및 내수침체 등으로 성장의 하방리스크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물가는 국제원자재가격 및 임금의 하향 안정에 따른 비용부담 완화, 저성장에 따른 수요 부진 등으로 오름세가 크게 둔화될 전망"이라며 "경상수지는 상품수지가 점차 개선되면서 연간으로는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금통위는 2월 총액한도대출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키로 했다. 이에 따라 총액한도대출 금리는 1.25%로 낮아진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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