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0.50%포인트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옵션만기 충격에 코스피지수가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0.34포인트 떨어진 1179.84로 마감했고, 코스닥지수는 2.51포인트 오른 385.92로 마쳤다.

이날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도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부터 낙폭을 확대하면서 이날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점차 커지면서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도로 약 6000억원 가까운 물량이 쏟아졌다. 이에 기관은 47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207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은 6680억원을 순매수했다.

우리투자증권 최창규 연구원은 "프로그램 차익 매도물량 4700억원은 예상했던 부분이었다"며 "금통위의 금리인하와 외국인 선물 매도와 관련된 만기외적인 물량들이 나왔고, 지난 3일부터 어제까지 유입된 물량이 8600억원에 달했던 점을 감안할때 이날 빠른 청산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차익 매도 물량 1300억원 가량은 연기금과 사모펀드의 포지션 조정 물량이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업종별로는 음식료, 전기가스, 전기전자, 의약, 화학, 통신업종이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금융업종이 3.42% 하락한 것을 비롯해, 보험, 건설, 철강, 증권업종 순으로 하락폭이 큰 모습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1.36%), 한국전력(1.63%), LG전자(0.94%), KT(0.13%) 등이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KB금융(-5.35%), 신한지주(-4.83%), 삼성화재(-3.95%) 등이 두드러진 하락세를 나타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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