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반등 하루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대형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하락폭을 키웠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6.97포인트(1.42%) 하락한 1175.47로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7.18포인트(1.81%) 오른 402.87로 마치며 닷새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1180선대에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중 상승반전을 시도해 1200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지만 원달러 환율의 닷새째 상승행진과 주변 증시의 약세가 부담으로 작용해 하락압력을 받았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3시 현재 홍콩 항셍지수가 1.43% 하락하고 있고, 대만가권지수도 소폭 하락하는 등 아시아시장이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날 증시에서는 기관의 매물 압력에 중소형주에 비해 대형주의 낙폭이 두드러지면서 증시의 약세를 부추겼다. 코스피시장에서 대형주는 1.72% 하락했고, 소형주는 0.44% 상승했다.

수급상으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압박했다. 기관은 2514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179억원을 순매도하면서 닷새째 '팔자' 우위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의약품, 기계, 음식료품, 화학, 서비스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철강, 전기가스, 운수장비, 금융, 은행, 증권업종 등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철강주는 포스코가 3.86% 하락한 것을 비롯해, 동부제철(-4.65%), 현대제철(-3.89%) 하락하는 등 대형주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이밖에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는 두산중공업(2.91%), 현대모비스(0.66%), LG화학(3.05%)만이 오름세를 나타냈을뿐 나머지 종목들은 보합 내지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포스코, 한국전력, 현대중공업, KB금융, 현대차, LG전자가 3%대의 약세를 나타냈고, 삼성전자도 1.37%(7000원) 떨어진 50만4000원으로 마감하면서 50만원선이 위태로워졌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닷새째 오름세를 이어가며 순항을 지속했다.

특히 이날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약 4개월만에 400선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SK브로드밴드가 11.93% 급등한 것을 비롯해 셀트리온도 9.20% 급등했고, 평산(7.81%), CJ인터넷(6.25%), 서울반도체(7.82%) 등도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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