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사 최대 비극인 제주4.3의 와중에 일반재판에 의해 희생된 광주형무소 수형인들의 명단과 사건의 진상이 처음 공개된다.

제주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공동대표 김평담.김용범.윤춘광.양동윤)는 19일 오후 2시 제주시 파라다이스회관에서 열리는 4.3진상규명을 위한 도민토론회에서 발제 형식을 빌어 '4.3당시 광주형무소 수형인 희생의 진상'을 발표한다고 17일 밝혔다.

4.3도민연대는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광주형무소 희생 조사팀'을 꾸려 자료조사와 판결문 분석을 시도했으며, 일반재판에 의한 희생사실을 국가기록원 문서에 의해 최초로 확인, 명단을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4.3도민연대는 "매년 도민토론회를 통해 목포, 서대문, 대구형무소 수형 희생자들의 진상을 밝혀왔지만 지금까지는 4.3당시 군사재판 희생자를 중심으로 진상규명을 벌여왔다"며 "이번에 다루는 광주형무소에서의 일반재판에 의한 희생사실은 유족들의 증언, 희생자 신고를 통해 꾸준히 확인돼 왔으나 한번도 공식적으로 거론된바 없는 내용"이라고 의미를 뒀다.

이날 토론회에선 광주형무소 수형생존자인 양규석씨가 증언에 나서며, 김종혁 4.3도민연대 운영위원, 현우범 제주도의회의원(4.3평화재단 이사), 이창수 한국전쟁전후 민간인학살진상규명위 운영위원장, 온명숙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 조사관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제주투데이>

<고상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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