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소장 변광옥)는 기후변화로 인해 나무들의 분포지가 북상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었던 종려나무가 부산 등 우리나라 남쪽지방에서 월동이 가능하고, 남부지방에 자라는 것으로 알려진 대나무가 중부지방에서도 생육 가능한 것으로 조사보고 되고 있는 것.

온도에 따른 나무들의 자랄 수 있는 적응범위는 우리나라에서 온도가 1℃ 상승하면 북쪽으로 80-100km 이동이 가능하다고 알려지고 있다.

난대산림연구소 관계자는 "현재 제주도 해발 600m이하 지역과 전남 완도 등 해안도서지방 및 일부 내륙지방에만 분포가 가능한 상록참나무류들의 분포가 북상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며 특히 나무들은 심고 키워서 종자를 채취하는데 10여년 이상이 걸리는 특징이 있어 미리 준비를 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난대산림연구소는 온난화되는 지구환경변화에 대응해 제주도는 물론이고 우리나라 남부지방에 심을 수 있는 나무종류들을 각각 목적에 맞게 선발하고 증식시키는 등 난대상록활엽수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시켜 나갈 계획이다.<제주투데이>

<강정태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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