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예산 배정이 전국 평균을 넘어서고 있으나 재정 조기집행 실적은 저조해 비상이 걸렸다.

17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현재 예산현액 3조4452억원에 따른 예산배정액은 3조382억원으로 88.19%의 배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전국 평균 79.83%보다 8.36%p 높은 것으로 16개 시도가운데 8위다.

반면 예산배정에 따른 자금집행전 지출원인행위 금액은 1조7949억원(23.1%)으로 전국 15위에 그치고 있다.

또 실제 자금집행액은 2507억원(7.27%)으로 전국 꼴찌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재정 조기집행 실적이 타시도와 비교해 너무 저조함에 따라 지난 16일 긴급대책회의를 가졌다.

회의에선 조기집행 실적이 부진한 것은 실국장 및 실과장 등 간부급 공무원들의 의지 부족이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됐다.

회의결과 사업부서는 SOC사업비가 1조1000억원에 이르고 있지만 발주금액은 4229억원(38%), 선금지급은 465억원(4.2%)에 그치고 있음에 따라 상반기중 발주율 90%이상, 자금집행률 60% 이상의 실적을 거두기로 했다.

이를위해 모든 사업은 2월중 발주를 하고 입찰 기간을 10일에서 5일로 줄이는 긴급 입찰제도를 적극 활용해 상반기 안에 모든 사업 입찰을 끝내기로 했다.

총무부서는 사업부서 세출예산 집행요구시 신속하게 처리하고 선금지급 및 선금사용 확대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선금지급은 최고 70%까지 늘리고 공사 착공과 동시에 지급키로 했다.

도는 간부회의시 조기집행 추진실적에 대해 일일보고를 받기로 했다. <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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