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지역 경제성장률 수치를 놓고 제주도의회 업무보고에서 격돌했다.

양승문 제주도의원(농수축·지식산업위원회)은 18일 오전 제주도 지식경제국으로부터 2009년도 주요업무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지난 연말에는 '5% 성장'을 얘기했다가 한달만에 3%로 하향조정했는데 배경이 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주복원 국장은 "세계경제, 대한민국 경제가 매우 어렵다는 전망자료들이 나왔고, 이를 고려해서 하향조정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양 의원은 "중앙정부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2%로 내렸을 때 제주도는 ‘3% 이상’으로 하향조정한 것은 이해가 간다"며 "그럼 신임 지식경제부 장관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2%로 또 다시 하향조정했는데, 그럼 제주도도 또 내릴 것이냐"고 했다.

이에 대해 주 국장은 "최근 이 문제를 가지고 김태환 제주지사를 비롯해 간부들과 논의를 했는데, ‘3% 이상’으로 하자로 결론을 냈다. 올해 경제성장률 하향 재조정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중환 제주도 정책기획관도 "현재로서 제주경제가 갑자기 나빠졌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제주의 경제실정에 기반을 해서 경제성장률을 전망한 것인 만큼 현재로서는 ‘3% 이상’에서 다시 하향조정하는 문제를 검토하고는 있지 않다"고 말했다.<제주투데이>

한편 제주발전연구원에서는 정부의 경제성장률 마이너스 2% 조정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제주지역 경제성장률 문제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제주투데이>
 

 
<양두석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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