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교육과학기술부의 학업성취도 결과 발표를 반박하면서 제주도를  주요 사례로 들어 눈길을 끌었다.

전교조는 19일 내놓은 '교과부 학업성취도 결과발표에 대한 입장'을 통해 "교과부와 서울교육청 등은 초등학교에서 고교로 갈수록 학업성취도가 낮아지고, 기초학력미달 학생의 비율이 높아지는 것이 평준화 때문이라고 탓을 하지만, 그렇게 볼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와 제주도의 사례를 소개했다.

경기도의 경우 평준화 지역의 평균 학업성취도가 국어, 사회, 과학, 수학, 영어 모든 과목에서 비평준화 지역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보다 높고 기초학력미달 학생 비율도 평준화 지역이 비평준화 지역 평균보다 훨씬 낮다는 것이다.

제주도 역시 경기도와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제주시는 평준화, 서귀포시는 비평준화 지역인데도 학업성취도에선 모든 과목에서 제주시가 서귀포시보다 높고, 기초학력미달 학생의 비율은 낮았다고 했다.

가중치를 부여한 전체 과목 평균에서도 보통학력 이상은 제주시 대 서귀포시 66.9 Vs 63.1로 제주시가 높고, 기초학력미달 학생 비율은 9.5 Vs 9.7로 제주시가 낮다고 제시했다.

전교조는 "학생의 학업 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가정적 배경, 교육여건(학급당 학생수, 교사 1인당 학생수), 지역사회의 문화적 배경, 학생의 의욕, 교사의 능력, 입시제도 등 다양하다"며 교과부의 해석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전교조는 또 "제주도가 초등학교 최하위수준에서 중.고교에서 갑자기 1위로 성취도가 변하는 것 등 지역적인 급별 차이를 설명할 수 없다"며 데이터 신뢰성에도 의구심을 보냈다. <제주투데이>

<고상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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