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에도 '버뮤다 삼각지대'라 불리는 조난사고 다발지역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위치는 제주 서귀포 마라도 남동방 65㎞해역.

이 곳은 어민들 간에는 '제 2의 버뮤다 삼각지대'로 여겨져 항해조차 꺼리고 있다고 서귀포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전했다.  

이 해역에서 지난 2005년 1월 31일 3003신화호 침몰사고로 선원 11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또 2007년 1월에는 제102소양호가, 2004년에는 백진호가 갑자기 침몰하는 등 모두 3척의 선박이 사고를 당했다.

그러나 '제2의 버뮤다 삼각지대'로 불리게 된 결정적 이유는 조난위치 자동발신장치가 작동되지 않았기 때문.

자동발신장치는 선박들이 해난사고 발생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자동으로 조난을 송신하는 장치다.

이 장치는 선박이 침몰할 경우 수심 2~4미터의 바닷물 속에서 수압에 의해 자동으로 이탈하면서 수면으로 떠올라 조난신호를 자동으로 발신하기도 한다.

현재 여객선, 300톤 이상의 화물선과 길이 24미터이상의 어선에 장착되고 있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지난 18일 조난위치 자동발신장 합동점검을 실시했다"며 "해난사고 발생시 자동으로 조난신호 발신하는 장치를 밧줄로 묶거나 선체외부가 아닌 기관실 등 내부에 방치하면 작동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제주투??amp;gt;

<강정태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