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학력조작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제주교육청이 '화들짝' 놀랐다.

제주도내 중고등학교 운동부원 80명이 지난해 10월 치뤄진 '학업성취도 평가'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시기도 교육과학기술부의 집중감사가 시작되려던 와중이었다.

앞서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날부터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 감사반을 투입, 학업성취도 성적 채점과정에서 고의적인 누락이나 허위보고는 없었는지, 채점 기준은 정확히 지켰는지, 보고내용은 잘 전달됐는지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제주의 경우 중고교 학생 학업성취도가 전국 16개 시도중 1위를 차지, 교과부 감사반이 성적 조작 여부를 집중 감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교육청 관계자는 <제주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40명은 전국체전에 참가하느라 시험을 치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시 전국체전이 치러진 일은 10월 14일에서 15일까지였다. 시험기간과 체전출전 날짜가 겹쳤다는 것이다.

나머지 40명에 대해서 이 관계자는 "운동선수는 관례적으로 내신성적을 산출하는 시험외에는 치르지 않고 있다"며 "합숙훈련등이 있을 경우 학교장의 재량에 맡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험을 치르지 않은 중학교 운동부원은 10명내외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숫자는 시교육청으로부터 보고를 받아 받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강정태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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