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홀로 남아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제주산 양배추.
26일 오후 7시께 제주시 아라동 모 아파트 현관. 양배추 하나가 외롭게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물론 처음부터 혼자였던 건 아니다. 지난 25일 아침께에는 양배추 4개가 사이좋게 나란히 앉아 있었다.

양배추 3개는 운 좋게(?) 도 주인을 찾았다. 그러나 웬일인지 하나 남은 양배추만큼은 아무도 찾지 않고 있다. 이틀 동안 온종일 주인을 기다렸는데 말이다.

이 아파트관리소 관계자는 "아파트부녀회에서 70만원어치를 한꺼번에 산 후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고 말했다.

▲ 26일 오후 6시 30분께 제주시 삼도동 모 새마을금고 주차장에 양배추 더미가 쌓여 있다. 과잉생산과 소비부진으로 인해 처리난을 겪고 있는 제주산 양배추의 모습이다.
<강정태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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