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창일의원. <제주투데이 DB>
민주당 강창일 의원은 27일 국회 국토해양위 이병석 위원장이 주택공사와 토지공사의 통합을 내용으로 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법안 심사기일을 지정한 것과 관련, "포장된 다수를 명분으로 제 멋대로 권력을 자행하는 것은 다수의 횡포이자 파쇼정치"라고 28일 비난했다.

강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민주주의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절차를 더 중요한 가치로 삼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야대표 합의에 따라 1월 중 상정하도록 협조를 이미 했고, 2월에는 대체토론을 거쳐 지금 법안소위에 회부되어 있는 안건"이라며 "제정 법안이기 때문에 국회법에 따라 3월에 공청회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위원장이 27일 오전 10시30분까지 심사를 완료하라는 것은 강행 날치기 통과하겠다는 것을 천명한 것"이라며 "날치기를 막으려고 의장석에 자리 잡았는데 한나라당 의원들이 우리를 끌어내어 날치기를 하고자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많은 쟁점을 안고 있는 법에 대해 심도 깊게 심사하는 것은 국회의 고유한 책무"라며 "(직권상정 처리하려는 것은) 국회를 통법부로 전락시켜 행정부의 하수기관으로 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강 의원은 전날 국토해양위에서 한나라당이 한국토지주택공사법을 강행처리하려하자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실신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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