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양배추에 대한 도매시장 경락가격이 크게 오르고 반입물량도 늘고 있다.

이에따라 과잉생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양배추 처리에 숨통이 크게 트이면서 전국 최초로 도입됐던 양배추 매취사업 성공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매취사업은 농협이 일괄구매해 직접판매를 하는 것을 말한다. 한림농협은 230억원을 들여 전체 생산량 9만9000t중 비상품을 제외한 7만7000t(76%)을 사들여 처리중이다.

2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 1일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에서 상품기준 제주산 양배추 경락가격은 8㎏ 1망(2~3개)에 6200원으로 올들어 가장 높은 가격을 보였다. 지난달 중순 4083원보다 51%나 뛰었다.

여기에다 도매시장 반입 물량도 지난달 20일 부터는 1일 300~400t에서 500t으로 늘어나고 있어 양배추 처리가 탄력을 받고 있다.

실제 지난달 28일 기준 지난해산 양배추는 5만4000t 중 48.3%인 2만6100t이 유통처리돼 당초 목표했던 40% 초반대를 웃도는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달 중순 이후 행정기관의 집중적인 소비촉진시책으로 도내 소비가 늘었고 전국적인 특판 행사와 군납 등에 힘입은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이달 초.중.고등학교가 개학하면 급식재료로 공급되면서 소비물량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관련, 강택상 제주시장은 이날 직원조회를 통해 "도매시장 경락가격이 오르면서 매취사업도 제궤도를 찾고 있다"며 "3~4월 두달 동안이 고비인 만큼 직원들이 조금 더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제주투데이>

<고상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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