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산 노지감귤 과잉생산 우려가 현실화로 다가오고 있어 행정당국의 감산 노력이 절실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 서귀포농업기술센터(소장 이중석)는 서귀포 센터 관할 15개소에서 전년도 열매 달린 정도에 따라 포장을 선별해 올해 열매 달릴 가지별로 꽃눈 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 해안지역과 중산간지역 모두 가지당 평균 꽃수가 2.4 ~2.8개로 조사됐다고 3일 밝혔다.

특히 지난해 열매가 적었던 감귤원의 여름 가지에는 가지당 평균 꽃수가 4.2~5.1개로 봄가지의 2배 정도 꽃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전년도 열매가 많이 달린 과수원의 가지당 평균 꽃수는  0.05~0.6개로 꽃눈 분화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기술센터는 이번 꽃눈 조사 결과에 따라 전년도 열매가 덜 달린 감귤원은 봄 전정시 내년도 달릴 열매가지 확보를 위해 솎음과 절단전정을 통해 예비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수세가 약한 포장은 봄비료를 적기에 주어 수세가 회복될 수 있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농기원 관계자는 "전년도 많이 달렸던 감귤원은 대과 생산이 우려되면서 내년도 결과모지 확보를 위해 현재 잎수의 1/3정도를 솎아내는 정도의 강 전정을 실시해 우량한 봄순과 여름순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번 조사결과를 통해 막연히 우려하던 과잉생산이 숫자로 현실화 될 것으로 판단된다. 농업인들의 올해 감산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제주투데이>
 

<양두석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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