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올레 제1코스.
'제주올레'를 새로운 허니문 명소로 키운다.

제주 서귀포시와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제주올레와 함께 하는 특별한 허니문 행사'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기간은 오는 5월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이며 선착순 50쌍이다.

꼭 신혼부부일 필요는 없다. '어게인 신혼여행'을 하려는 '구혼부부'도 참가할 수 있다.

제주올래는 신.구혼 부부가 닮고 싶어하는 명사 부부들도 초대해 부부생활의 지혜를 나눠주도록 할 계획이다.

행사 첫 날은 외돌개~월평포구로 이어지는 제주올레 7코스 구간을 거꾸로 걷는다.

나폴리보다 아름다운 서귀포 해안 길을 걷는 사이사이 '사랑하는 이에게 엽서 띄우기','아내 업고 걷기', '남편 어깨 주물러 주기' 등  작은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코스 종점인 외돌개 솔숲에서는 아름다운 외돌개 바다와 솔숲을 배경으로 한 작은 음악회도 열린다.

음악회가 끝난 뒤에는 숙소인 해비치 호텔에서 명사부부와 함께 하는 만찬이 열린다. 이 자리에서 명사 부부가 전하는 '부부학 강의'가 진행된다. 부부가 평생을 한결같이 사랑하며 지낼 수 있는 비결을 '선배 부부'로부터 전수 받는 시간인 셈이다.

행사 둘째 날에는 온평포구~표선 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제주올레 3코스를 걷는다.

이 구간에는 '백년해로의 나무'와 '혼인지'가 있어, 백년해로를 꿈꾸는 부부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걷게 될 3코스 후반에는 평생 제주의 자연만을 찍다 루게릭 병에 걸려 타계한 사진작가 김영갑씨의 '두모악 갤러리'가 자리하고 있다.

김영갑 갤러리 정원에서는 클래식 음악회가 열린다. 코스 종점인 표선 해수욕장에서는 걷기로 지친 발과 얼굴의 피로를 풀어줄 '황후의 서비스'가 기다릴 예정이다.

서귀포시가 야심차게 준비한 '불로장생 뷰티테라피'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는 것.

참가자들은 노을 지는 바다를 보면서 제주 자연으로부터 얻은 알로에, 쑥, 해초 같은 천연 재료를 활용한 족훈욕, 얼굴 마사지, 발 마사지를 받게 된다.

제주올레 행사가 끝난 뒤 제주에 더 머물고 싶은 신혼부부는 제주 여행 이틀 일정을 추가 선택할 수 있다. 렌터카 자유 여행과 관광 프로그램 중 선택하면 된다.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은 "허니문은 부부가 길에서 많은 대화를 나누며 평화로운 자연 속에서 인생을 설계하는 시간"이라며 "게다가 복잡한 결혼 준비 과정에 지친 신혼부부가 번거로운 출입국 수속 없이 두 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파라다이스가 바로 제주 아닌가"라고 말했다.

박영부 서귀포시장은 "상상을 초월하는 고환율 시대에 서귀포시는 훨씬 합리적인 가격에 해외여행보다 더 환상적인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제주올레 길에서 보내는 허니문이야말로 평생 잊지 못할 신혼여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 접수 및 문의는 사단법인 제주올레와 함께 이 행사를 준비한 예하투어에서 담당한다. <제주투데이>

<강정태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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