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9일부터 설탕제품의 공장출고 가격을 평균 15.8% 인상한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공장출고가격 기준으로 하얀설탕 1㎏은 1019원에서 1180원(이하 부가가치세 포함), 하얀설탕 15㎏은 1만3036원에서 1만5097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설탕은 원당가와 환율이 제조원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최근 환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해 1500원을 훌쩍 넘어섰다"며 "환율 급등으로 연료비, 환차손 등이 잇따라 올라 원가부담이 가중된 반면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는 감소해 수익성이 급속히 악화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을 비롯한 제당업계는 환율상승에 따른 원가상승 및 대규모 환차손으로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의 세전이익을 살펴보면 지난해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343억원 감소했고 4분기에는 마이너스 650억원을 기록했다.

설탕업체 중 1위인 CJ제일제당이 제품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삼양사와 대한제당 등도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