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라산 구상나무 숲으로 온대낙엽활엽수림인 물참나무가 침입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 구상나무가 고사돼 형성된 숲 틈으로 침입하는 물참나무. <뉴시스>
▲ 구상나무가 고사한 공간이 온대 낙엽활엽수림으로 바뀌고 있는 모습. <뉴시스>
한라산을 상징하는 나무중 하나인 구상나무가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분포지역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12일 발표한 2008년도 '국가장기생태연구'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라산 해발 1000m 이상 고지대에 서식하는 한대성 수종인 구상나무림의 면적이 1967년 935.4ha에서 2003년 617.1ha로 30여년동안 35% 가량 감소했다.

▲ 지구온난화에 따른 한라산 구상나무림의 식생변화 모습. 1967년 사진(상)과 2003년 사진. <뉴시스>
관상목으로 각광받으면서 한때 일부 도채꾼들의 표적이 되기도 했던 구상나무는 고사(枯死)한 상태로 오랜 세월을 버틴다 해서 '살아서 백년 죽어서 백년' 존재하는 나무로 알려져있다.

구상나무가 사라진 자리는 물참나무와 같은 온대낙엽활엽수림이 꿰차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벚꽃 등 봄꽃의 개화시기가 빨라지는 것도 지구온난화에 따른 생태계의 이상 징후라고 분석했다.

반면 온대지역에서 주로 관찰되는 침엽수와 활엽수의 혼효림은 같은기간 1399.2ha에서  1498.1ha로 10%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제주투데이>

<고상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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