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절물자연휴양림내 숲 해설가들이 갖가지 곤충 모양의 목공예 작품을 만들고 있다.
제주시 봉개동 제주절물자연휴양림내 목공예체험장이 본격적인 손님맞이 준비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있다.

이달초 문을 연 목공예체험장은 말그대로 나무를 소재로 갖가지 공예품을 만들수 있는 체험 공간이다. 본인이 만든 작품은 가져갈 수도 있다.

애초 이곳은 휴양림 이용객들의 취사장으로 쓰였었다. 그러나 휴양림측이 보다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휴양림내 취사행위를 금지시킨 후 마땅한 쓰임새를 찾지 못했었다.

▲ 목공예 전문가가 체험장 앞에서 자신이 만든 장승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러다가 직원들이 이색적인 공간으로 꾸며보자며 궁리한 끝에 목공예에 시선이 닿았고, 그에맞게 내부를 부분 개조했다. 

이곳에선 공예에 필요한 재료를 100% 자체 조달한다. 비바람에 쓰러지거나 솎아낸 나무가 작품으로 환생하고 있는 셈이다. 

만들 수 있는 작품의 종류도 다양하다. 주로 잠자리와 같은 곤충 모양의 목걸이와 열쇠고리 등을 제작한다. '솔동(솔방울의 제주 사투리) 공예'도 빠트릴 수 없다. 이를위해 요즘 휴양림 숲 해설가들의 '예행연습'이 한창이다.  

▲ 장승 제작. 공예재료인 삼나무는 쓰러지거나 솎아낸 이곳의 나무들이다.
특히 최근엔 목공예 전문가를 배치해 해학과 익살이 넘치는 장승을 만드느라 여념이 없다. 제작된 장승은 휴양림내 요소요소에 설치해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휴양림측은 청소년의 달인 5월 이곳에서 목공예와 어우러진 다양한 체험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김덕홍 절물휴양생태관리팀장은 17일 "숲속에서의 목공예체험은 산책.휴양 등과 곁들여져 색다른 체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손님맞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만큼 올 봄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투데이>

<고상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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