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학부모의 10%가 촌지를 건넨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 수치는 전국적으로는 낮은 편에 속했다.

20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4~8일 전국 초.중.고교 학부모 1660명을 대상으로 '학교촌지에 대한 국민의식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18.6%가 촌지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촌지 형태는 현금 뿐 아니라 상품권, 선물 등 다양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이 36.4 %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전남 36.2 %, 부산.광주 각각 31.9 %로 뒤를 이었다.

반면 경남(9.5%), 제주(10%), 울산(12.1%) 등지 학부모들은 상대적으로 촌지 제공 경험이 낮았다.

이들 학부모 가운데 46.8%는 "촌지를 뇌물로 보고 있다"고 응답했고, 46.8%는 "뇌물은 아니지만 없애야 할 관행"으로 꼽았다.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정부는 교육분야가 부패문화에 취약한 것으로 보고 '교육분야 부패신고 전담창구' 개설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교육현장에서의 촌지 및 인사비리, 교육감선거제도 등에 대한 종합적인 제도개선방안을 5월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제주투데이>

<강정태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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