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철수 동장.
제주의 봄은 노란색의 유채꽃으로부터 시작한다.

지난해 일찍 파종한 유채가 겨울을 넘기고 2월 산방산주변을 시작으로 성산 일춘봉, 섭지코지 일대를 물들이기 하여 3월 하순이면 도내 전지역으로 황금빛 물결을 이루게 된다.

유채꽃은 15년 전만하더라도 특용작물로서의 제주의 전유물이었으나 지금은 전국 곳곳에서 봄 꽃의 트렌드처럼 이를 테마로 한 축제가 많이 개최되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그중에서도 전라도영광, 나주, 함평, 청산도를 비롯하여 영산강변, 울산 태화강, 김해 낙동강, 서울한강 둔치에는 대규모 유채를 파종하여 많은 사람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그러나 국민들은 아직도 유채꽃하면 제주를 떠올릴 만큼 영원한 제주의 꽃으로 상징하고 있다.
제주의 유채꽃은 제주시 도심지를 벗어나야 볼 수가 있었는데 올해부터는 시내중심지역이고 접근이 매우 쉬운 이도2동 시민복지타운에서 만날 수 있다.

도내에서 단일면적으로 가장 넓은 6만여평 대지에 노란물감을 풀어 놓은 듯 지천으로 가득 깔려있다.
유채꽃의 짙은 향기에 매료되어 벌과 나비들이 봄바람에 살랑살랑 춤을 추는 모습도 더욱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요즘 들어 관광객, 시민, 유치원생 어린들이 찾아와서는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봄꽃 세상 속으로 빠져 들고 있다.

특히 오는 4월4일부터 8일까지는 이 일대에서 제27회 유채꽃잔치와 제18회 제주왕벚꽃 축제가 동시에 열릴 예정이다.

제주의 봄을 알리는 축제로서 전국에서도 널리 명성이 나 있다. 이 행사기간에는 왕벚꽃과 유채꽃길 걷기, 신춘음악회, 꽃길퍼레이드, 유채꽃마당극, 봄맞이 락 페스티벌, 유채꽃길 따라 노·사·시민 한마음 마라톤대회 등 축제장 전체를 활용한 시민, 관광객들이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게 된다.

유채꽃과 남쪽의 한라산의 Y계곡을 배경으로 한 사진은 한폭의 그림으로서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가족, 친구, 여인과 함께 연삼로 벚꽃길을 걷고 난후 노란 파도가 출렁이는 유채꽃 속에서 일상의 스트레스를 확 날려 보내면서 아름다운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가길 소망 해본다. <강철수.제주시 이도2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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