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제주대 입구 진입로.
벚꽃과 유채꽃이 피기시작하면서 제주는 화사한 봄을 맞고 있다.

28일 제주대 진입로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봄 하늘 가득 꽃물결로 출렁거리고 있다.

일본의 국화로 잘 알려진 왕벚나무의 자생지는 제주.

특히 제주에는 왕벚나무를 비롯해 올벚나무, 사옥, 산벚나무,  섬개벚나무, 산개버찌나무, 관음벚나무, 한라벚나무, 귀룽나무 등 10여종이 자생하며, 세계적으로 왕벚나무의 유일한 고향은 제주이다.

올해 벚꽃은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열흘 정도 일찍 피었다. 그런 탓인지 3월 중순부터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하면서 하늘을 향한 눈부신 아우성으로 가득하다.

제주에서는 이를 소재로 한 왕벚꽃축제가 해마다 열리고 있다. 오는 4일부터 8일까지 제주시 시민복지타운 일대에서 유채꽃 축제와 함께 열린다.

▲ 28일 현원학 선생이 사려니 숲길에서 제주 자생나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에 앞서 제주환경운동연합에서 진행하는 자연해설모임인 5기 '소똥구리를 꿈꾸는 사람들' 회원들은 28일 제주자생식물 왕벚나무에 대해 공부를 하고 있다.

벚나무는 수종에 따라 각양각색 형태로 꽃을 피우며 형형색색의 모양을 띤다. 개화시기도  3월 중순에서부터 5월 초에 이르기까지 해안지대부터 한라산 정상까지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다.

해안지대 오름에서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올벚나무의 특징은 꽃받침통 밑이 단지처럼 불룩하다.

특히 제주특산식물인 왕벚꽃의 매력은 웅장한 나무에 하늘 가득 화사하게 꽃이 피며,  꽃받침통은 컵 모양이다. 산벚나무는 잎과 꽃이 같은 시기에 피며 꽃받침통은 일자형이다. 

한라산의 봄은 5월 초에 접어든다. 한라산 정상 일대에 배꽃처럼 하얀 꽃이 피는 산개버찌나무를 비롯해 선작지왓 구간에 피는 귀룽나무가 꽃을 피우기 시작하면 한라산에도 완연한 봄 소식을 알린다.

환경운동연합 소속 소똥구리를 꿈꾸는 사람들은 매주 토요일 오후에 자연을 찾아 나서 제주의 자생식물, 지질 등을 공부한다. 또한 이들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환경운동연합 사무실에서 현원학 선생 지도하에 한 주 배운 것을 다지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제주투데이>

<문춘자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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