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도로와 주차공간 등으로 활용되고 있는 제주시 병문천 복개지. 제주시는 병문천 등 도심을 관통하는 3개 하천의 복개구조물을 철거, 생태복원 및 재해예방을 위한 사업추진을 환경부에 건의했다. /제주시 제공
정부가 녹색뉴딜 핵심사업으로 추진중인 '청계천+20' 하천복원 프로젝트 사업과 맞물려 제주시 도심을 관통하는 산지천.병문천.한천 등 3개 하천 생태복원과 재해예방을 위한 사업이 추진돼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청계천+20' 하천복원 프로젝트는 오는 2012년까지 전국 도심지역의 닫힌 하천 20개를 청계천과 같이 열린 물길로 되살리고 생태적으로도 건강성을 되찾아주려는 계획이다.

이에따라 제주시 하천의 경우 현재 하천을 덮고 있는 복개구조물을 드러내고 재해발생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하천 물길을 되살리는 것이 사업추진 핵심 내용이다.

제주시는 '청계천+20' 하천복원 프로젝트 사업대상에 이들 3개 하천을 포함시켜줄 것을 최근 환경부에 공식 건의했다고 3일 밝혔다.

3개 하천 복원프로젝트를 위한 예상사업비는 국비와 지방비를 합쳐 모두 1200억원 규모다. 하천별로는 ▲병문천 650억원(국비 390억원, 지방비 260억원) ▲한천 300억원(〃180억원, 〃120억원) ▲산지천 250억원(〃150억원, 〃100억원)이다.

이들 하천 생태복원 주요 사업내용은 ▲복개구간 철거 ▲생태복원 ▲수질개선 ▲유지용수확보 ▲생태탐방로와 같은 친수시설 ▲보상 ▲공공시설 이설 등이다.

환경부는 이달 안에 이들 3개 하천을 비롯해 전국 17개소를 대상으로 현지조사에 나선다. 현지조사에서는 복개구간 이용현황 등 하천현황과 수질.생태계 훼손현황, 수질개선사업 병행추진 여부, 예상사업비, 사업내용, 사업시행시 문제점과 기대효과 등을 종합 점검하며 이후 사업대상지가 선정된다.

제주시 김영문 하천관리담당은 "사업추진에 전국적인 균형을 고려할 경우 최소 1개 하천 이상은 반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 하천 복개구간은 도심 교통난 해소를 위한 도로.주차공간으로 활용돼 그 역할이 큰데다 철거될 경우 교통.주차문제 등으로 옛도심 상권이 더 위축될 우려도 있어 추진과정에서 지역주민 및 상인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제주투데이>

<고상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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