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의 비즈니스 모델이란 “어촌지역의 여러가지 모든 자원을 활용하여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모든 사업조직의 핵심 논리”이다. 어촌이 성공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은 크게 지역형과 관광형으로 나눌 수 있다.

지역형은 어촌지역의 자연경관·관광자원 등을 활용하여 지역특색을 살린 사업의 아이템을 개발하는 형태이고, 관광형은 어촌지역의 공공재적 자원을 활용하되 인근 대도시권의 소비시장을 활용하여 집중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형태이다.

필자가 요즘 어촌지역을 다니면서 사람들을 만나 보면 무엇을 하면 잘 먹고 잘살 수 있을까? 라고 고민하는 모습들을 많이 봤다. 어촌사회도 뭔가 변화를 시도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이디어를 내고 열정을 다하면 못 이룰 일이 없지 않은가! 노력하는 자에게 길은 항상 열려 있다. 어촌지역은 수산물만 생산 하는 곳이 아니다. 어촌마다 특색이 있고 테마가 있다.

우리는 이러한 것들을 찾아서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여 도시에서 온갖 스트레스 등으로 찌들린 도시 사람들을 어촌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어촌의 비즈니스 모델을 성공시키려면 어촌의 특색 있는 테마를 설정하고 스토리텔링화하여 어촌지역 사람들과 도시사람들을 융합하여 발전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어촌의 비즈니스 모델의 성패는 스토리텔링에서 좌우될 수 있다.

스토리텔링의 소재는 그 지역의 수산물·어항·아름다운 해안·조간대·어촌의 생활사·옛부터 내려오는 설화 등 어촌관광 소재가 될 수 있는 모든 자원이 그 대상이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시설이 낙후되고 운영이 잘 안되는 어촌민박시설 하나라도 자본과 경영마인드를 가진 도시 사람들을 끌어들여 융합된 경영을 하여야 한다. 비즈니스는 비용을 최대한 줄이고 이윤을 극대화 하는 것이다.

우리에겐 어촌의 파트너 쉽을 만드는 불루마켓이 필요하다. 어쩌면 우리 선조들로부터 내려온 전통적이고 독특한 것을 찾고 개발하여 도시사람들을 감동시키는 것, 이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웰빙이 아닌가 싶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불루투어리즘(Bluetourism)도 웰빙에서 나오는 것이다.

경기도 안산에 있는 선감어촌체험마을의 성공사례를 보면 개장 초에는 갯벌 조개잡이, 바다낚시 정도가 주요 프로그램이었으나 수도권의 유치원생, 초등·중학교 및 학원생 등 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머드체험, 갯벌 썰매타기, 후릿그물을 이용한 고기잡기 체험, 몽골텐트 숙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관광객들을 유치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도 지금까지 추진해온 어촌개발의 문제점을 하나도 빠짐없이 면밀하게 분석하고 전문가의 경영 컨설팅을 통하여 새로운 개념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 위한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우리가 특화된 어촌을 만들고 비즈니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행정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어촌마을에서 경영마인드가 있고 열정을 다하는 지도자와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 할 것이다. <김창선 .해양자원과 해양개발담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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