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의 훼손과 자연 복원력을 높이기 위해 자연휴식년제의 홍보확대와 관리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9일 성명을 내고 "제주도는 지난해 12월1일부터 올해 말까지 조천읍 교래리에 위치한 물찻오름과 안덕면 동광리의 도너리오름에 대해 휴식년제를 실시하고 있으나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탐방객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 오름은 훼손된 탐방로가 복구사업이 마무리돼 식생을 포함한 자연복원의 시간을 갖고 있으나, 휴식년제의 홍보미흡과 일부 관리계획의 미비로 처음 도입된 휴식년제가 흔들릴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도너리오름 사면에 식재된 소나무의 경우 식재이후 관리소홀로 인해 대부분 말라죽고 있어 휴식년제 실시에 따른 효과를 반감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복구작업 이후 시설유지 및 식재된 식생관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한 "현재 진행되는 직접적인 홍보는 오름 입구에 게시된 탐방제한안내 현수막이 전부"라며 "인터넷 등을 통한 각종 관광정보에 비하면 정작 두 오름이 현재 자연휴식년제 중인 정보는 그리 많지 않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제주도청 홈페이지에 휴식년제 대상 오름에 대한 관광정보를 오히려 상세하게 제공하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수정하고, 여행사와 소규모 오름탐방 모임 등에도 협조와 홍보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투데이>

<문춘자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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