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하 의장.
김용하 제주도의회 의장은 9일 "특별자치도라는 껍질에 꽉꽉 채울 수 있는 4단계 제도개선을 이룰 수 있도록 도민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열린 제289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 개회사에서 이같이 말한 뒤, "지금 우리에게는 정부가 만들어 준 특별자치도라고 하는 껍질이 있다. 그 껍질에는 고도의 자치권이 부여되고 있고 아시아 최고 수준의 국제자유도시 건설에 대한 정부의 생각도 있다"고 했다.

이어 "재정지원도 부족하고 우리 실정에 부합하는 자주입법 활동에 제한을 받는 등 울퉁불퉁한 호두의 껍질처럼 빈 공간도 많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틈새 많은 껍질을 꽉꽉 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김 의장은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고 창조적 발상과 도전정신을 발휘해 항상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역동적인 제주를 만들기 위해 도정과 의정, 우리 도민 모두의 분발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며 "중앙정치인들이 제주의 현안에 대해 관심을 가져 주는 것은 고마운 일이나, 도민의 의견도 고려하지 않고 당리당략에 따라 찬반을 표명하는 등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지금 우리는 미래를 위해 내려야 할 많은 결정들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미래의 비전과 관광객 전용 카지노 도입, 투자개방형 병원 도입, 한라산 케이블카 도입, 영어교육도시 추진, 해군기지 추진과 FTA 추진에 따른 1차 산업과 관광산업 진흥, 위기에 처한 경제살리기 등 많은 현안들이 그렇다"고 말했다.<제주투데이>
 


<양두석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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