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비료에 대한 정부보조금이 폐지돼 농가들의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농협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아직까지 농가에서 많이 쓰고 있는 요소에 대해 1포당 정부보조되던 900원을 16일부터 폐지해 공급한다고 밝혔다.

또한 유안비료도 400원의 보조금이 중단된다.

이에 따라 기존에 공급되던 요소비료의 공급가격이 5300원에서 6200원으로 인상되고 유인비료도 2400원에서 2800원으로 조정되는 등 17% 가량 가격이 인상돼 공급된다.

이같은 화학비료에 대한 보조금 폐지는 친환경 및 우수농산물 생산정책에 따라 유기질 비료 사용을 권장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농가에서 요소 등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화학비료사용량이 계속해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도내에서는 지난해만 하더라도 요소비료가 8800t이 공급되고 있고 유안비료도 23t이나 공급됐다.

이에 따라 연간 도내 농가들의 추가부담이 4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농협제주본부는 분석했다.

한편 화학비료중 농가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복합비료(지난해 도내 공급량 1만8000t)나 용성인비(지난해 도내 공급량 3000t)는 이번 보조금 폐지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렇지만 이들 비료에 대해서도 정부 정책이 친환경농업 방향으로 집중되고 있음에 따라 조만간 폐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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