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홍관씨.
영국의 철학자 베이컨은 “독서는 충실한 인간을 만들고 회의는 의지가 굳센 인간을 만들며 필기는 정확한 인간을 만든다.”라고 독서와 회의가 인간을 형성하는 과정의 중요한 요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물론 세미나(Seminar),워크숍(Workshop),심포지엄(Symposium),포럼(Forum) 등 전문적인 회의에 비해 월례회의인 직원조회가 차지하는 부분이 미미 하다손 치더라도 직원조회를 통하여 직원들의 인성개발 및 문화 소양 함양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운영 하는 것은 어쩌면 우리 공직자들이 의무인 동시에 권리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쉽게도 지금까지는 공조직 특성상 직원조회가 다소 일방적이고 지시 위주의 형태로 진행되어 왔다는데 대해서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우리 시에서는 지난 3월, 4월 직원조회시 직장 밴드동호회 공연과 시낭송회를 함께 진행하여 직원이 참여 하여 만드는 직원조회를 시도하였다.

격렬한 밴드공연에서 공직자의 역동성을 확인할 수 있었고, 시낭송회를 통해서 직원들의 정서 함양을 높여나가는 등 자긍심과 함께 경직된 공직사회를 부드럽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나가고 있다.

아직은 시행 초기라 만족감과 성취도에 다소미흡 하지만  시작 단초를 제공했다는 의미와 함께 앞으로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여 기존의 권위적인 공무원 조직문화를 벗어나 자율적이고 따뜻한 정이 넘치는 참여형 직원조회가 될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이다.

지금까지 십 수년 동안 귀 아프게 들어왔던 “ 7월중 정례직원조회가 있으니 전 직원은 지금 곧 2층 대회의실로 나와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지시적인 안내 방송 을 “ 7월중 정례직원조회는 우리시 직장 동호회 바사모에서 지난 일요일 새섬에서 잡은 벵에돔 시식회 및  행운권 추첨행사도 함께 진행되오니 참여 바랍니다”로 바꾸려는 노력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행복과 희망의 1번지 서귀포시”는 우리시 슬로건이다. 시민과 관광객에게 행복을 이야기 하는 도시, 희망을 안고 돌아가는 도시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우리 공직자 스스로 행복해지고 희망을 가져야 할 것이다.

특히 시민에게 감동 행정을 주려면 직원들이 감동을 느낄 줄 알고 즐거운 마음을 가질 때 비로소 시민과 함께하는 현장 중심 나눔의 시정을 펼칠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 

우리시 직원조회가 행복한 직장 문화 조성과 희망과 꿈을 만들어가는 자리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김홍관.서귀포시청 총무과 서무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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