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교통연구원의 서울-호남-제주 고속철도 건설 구상안. <제주투데이 DB>
호남-제주 해저 고속전철 건설 구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국가균형발전연구포럼(대표 이용섭 의원, 배영식 의원)은 15일 오후 2시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국토해양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광주시, 전남도, 제주특별자치도, 한국철도시설공단이 후원하는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날 토론회에는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 박병석 민주당 정책위의장, 이병석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위원장,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조현용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황기연 한국교통연구원 원장, 최연혜 한국철도대학 총장, 박재영 전라남도행정부지사, 이상복 제주행정부지사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다양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호남-제주간 해저 고속전철'구상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서울-목포간 고속철도 건설 사업을 연장하고 호남과 제주 사이에 해저터널을 건설해 2시간 26분 만에 서울에서 제주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이같은 내용을 발제하는 이재훈 박사(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는 미리 배포한 자료를 통해 "호남-제주 해저고속철도의 노선은 목표에서 해남과 보길도, 추자도를 거쳐 제주도까지 연결하는 것이 건설이나 공사비 측면에서 유리하고, 사업비는 14조6000억원이 소요되며, 사업기간은 11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박사는 "터널이 완공되면 2026년에는 250만명의 고속철 추가 이용자가 발생해 해저터널 이용자는 1494만명에 달할 것"이라면서 "서울-제주도 약 2시간 26분, 목포-제주도 40분 정도가 걸려 항공 노선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으며 지속적인 유발수요 발생으로 2031년에는 1753만명, 2036년에는 2000만명을 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기존의 해저 고속도로는 호남의 주요도시인 광주와 목포, 주요 경제성장동력이 될 새만금과의 연계효과, 호남 지역 발전의 모멘텀이 될 호남고속철도와의 연계효과가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호남고속철도를 연장해 해저 터널을 건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용섭 의원도 미리 배포한 자료를 통해 "그동안 '경부축'을 중심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내 극빈국가에서 선진국가로 눈부신 발돋움을 한 것처럼 제 2의 도약을 위해 수도권-호남-제주로 이어지는 새로운 국가성장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길'은 사람과 물자만 이동시키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바꾸고 주민들의 삶과 운명을 바꾸는 중요한 기반시설이다"면서 "수도권, 서해안 신산업벨트, 남해안 선벨트, 국제자유도시인 제주도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상생발전할 수 있도록 각 지역을 연결할 교통 인프라 확충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호남-제주 해저고속철도가 완성되면 국내외 관광객의 유치가 크게 증가할 뿐 아니라 해저터널 설계 및 시공기술 등 선진 건설 기법과 경험을 확보해 세계 곳곳에서 벌어질 해저터널 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 새로운 경제성장의 동력으로 자리 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균형발전연구포럼' 은 이번 토론회를 시작으로 호남-제주간 해저 고속전철건설을 위한 추가적인 연구와 관련 입법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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