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환 제주지사는 15일 열린 제259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에 대해 답변을 하고 있다.<제주투데이 DB>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15일 "제주특별도 완성을 위해 24시간 저와 공직자 모두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내년 차기 제주도지사 선거를 생각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열린 제259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방문추 의원의 '해군기지, 영리병원, 내국인카지노, 한라산케이블카 등 각종 현안을 끌고 가는 것이 내년 선거를 겨냥한 노림수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도정답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런 현안들은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누가 지사가 되든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제주의 항구적 발전을 위해서는 무거운 짐을 지고 헤쳐 나가야 하는 운명에 처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4대 현안(카지노, 케이블카, 영리병원, 해군기지) 추진은 아무리 어렵더라도 난제 해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관광카지노와 한라산로프웨이 문제에 대해서는 과거에 비해 도민들 사이에 새롭게 바라보는 시각이 폭넓게 형성되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카지노와 관련해서는 먼저 권한을 이양 받아 온 뒤 부작용 저감대책을 수립하면서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투자개방형병원(영리병원) 홍보와 관련해서도 "일방적인 홍보는 하지 않겠다. 장점만 있는 정책은 없다. 반드시 그에 따른 그림자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있는 그대로(장점과 단점)를 솔직하게 말씀 드리고 도민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라산케이블카는 도민들이 새롭게 바라보고 있고 환경부가 상반기 중에 시설기준을 완화할 계획"이라며 "100만 방문객의 편의를 도모하고 한라산을 보호관리하는 방안으로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특히 김 지사는 태풍 복구비 횡령사건에 대해 도민들 앞에 '백배 사죄'한다는 뜻을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 연말에 도민들에게 교훈으로 삼겠다고 말씀을 드린 바 있다. 그것이 부족하다면 또 다시 도민들에게 백배 사죄할 용의가 있다"며 "이 자리를 빌어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다시한번 드린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 김태환 도지사가 15일 도정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감사위원회 소속 변경과 관련, 김 지사는 "감사위원회는 특별법 제정 과정에서부터 많은 논의를 거쳐 법제화가 됐다"며 "지금은 출범한 지 3년 밖에 안됐다. 현 시점에서는 그동안의 성과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 없이 감사위원회의 근간을 바꾼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전남-제주간 해저고속전철' 사업을 강 건너 불구경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김 지사는 "이미 전라남도와도 공동으로 국책사업을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며 "태스크포스 구성이며 로드맵 작성도 중요하겠지만 도 당국은 기본적으로 다른 국책사업과의 관계를 보며 완급을 조정하면서 대처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김 지사는 이어 '일자리창출 실적을 부풀이기 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난 선거 때 2만개 일자리 창출 공약을 제시했다. 내역에 다소 목표에 미달되고 수정이 된 것은 맞다"며 "경제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불가피한 조치다. 공약에 대해 제가 잘 됐다고 자화자찬 해본 적은 없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또 '차고지 증명제'와 관련해서는 "이 제도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도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해나가면 정착시켜 나가겠다"며 "제주도 전체에 쾌적한 주거·교통문화를 만들어나가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항공기 좌석난 해소방안과 관련해선 “항공 좌석난을 해결하기 위해선 신공항 문제 해결을 해야한다. 항공좌석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형 여객기 참여로 인해 지난해 보다 좌석이 10% 증가 했지만 관광성수기인 5월에서 8월까지가 문제다. 신공한 건설과 관련해 정부와 협의를 통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제주투데이>
 


<양두석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