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해수면 상승률이 전 지구 해수면 상승률의 3배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기후변화에 대응한 적응 모델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발전연구원은 22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저탄소 녹색성장 도시 조성을 위한 기후변화 대응 추진상황 보고회'에서 지난 1960년부터 2000년까지 제주도 해수면의 높이 변화를 조사한 결과 서귀포 지역의 연간 평균 해수면 상승률이 6mm, 제주 5mm로 전 지구 해수면 상승률(1.8mm)보다 3배나 빨랐다.

제주발전연구원은 "이는 연간 기준으로 서해연안 1㎜, 동해연안 1.4㎜, 남해연안 3.4㎜보다 높은 것이고, 전 지구의 해수면 상승률 1.8㎜보다 3배나 높은 것"이라며 "급격한 해수면 상승에 대한 원인 파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는 겨울철 기온 상승이 두드러져 온난화 현상이 뚜렷하게 관찰되고 있으며, 주변 해역의 수온 상승으로 바다의 사막화라 불리는 갯녹음 현상이 확산되고 있다"며 "제주도가 제주지역차원의 지속가능한 기후변화 대응 기준과 지표를 선정하는 등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제주투데이>


<양두석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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