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일부 언론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설이 보도됐으나 정부와 여권에선 이를 부인함에 따라 일단 봉합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오는 10월 제주도에서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다는 정보가 국내가 아닌 국외에서 흘러나와 주목된다.

중국 베이징에선 미국 대통령선거 이전인 10월 중순 한국 제주도에서 개최될 것이라는 정보가 구체적으로 나돌고 있다고 국내 한 조간신문이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의 한 고위소식통은 3일 "최근 남북 당국의 주요 인사들이 베이징에서 접촉, 남북 정상회담을 미국 대선 직전인 10월 중순 제주도에서 갖자는데 의견을 접근시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측이 회담장소로 금강산을 주장했으나 한국이 국민 정서 등을 들어 강력히 반대해서 배제됐다"면서 "이에 따라 한국측이 제기한 제주도가 (회담장소로) 유력한 대안으로 부각됐으며, 9월초 최종 협의를 거쳐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다른 군부 소식통은 "지난 4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중국지도부와 남북정상회담 문제를 논의했으며 이때 미 대선 이전에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이 나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남한정부 당국자의 남북협력기금 확대 언급도 개성공단 조속 추진, 남북이산가족면회소 상설화 등과 맞물려 나왔다"면서 "이는 김 위원장의 답방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잭 프리처드 미 국무부 전 대북교섭담당 특보도 최근 "김정일 위원장이 북핵문제에 관한 남측입장을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듣는 것이 중요하다"며 제2차 남북정상회담 조기 개최 필요성을 언급한바 있다. 과연 남북정상회담 10월중 성사될 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기사제휴=문윤홍 대기자 http://www.e-goodnews.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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