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탑동 주차시설이 녹이슬어 흉물로 방치돼 있다.
지난 27일 제주시 삼도2동 탑동 노상 주차장.

제주시가 자랑하는 아름다운 해변 공원에 흉칙한 시설물이 방치돼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 주차장은 당초 아이티에스 앤 디스플레이(ITS & DISPLAY)라는 업체가 2003년 11억원을 들여 자동주차관리시스템을 설치한 뒤 2013년까지 10년간 운영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지난 2007년 태풍 '나리'로 인한 홍수피해로 주차시설이 모두 고장나면서 운영이 중단됐다.

시는 주차장 운영이 장기간 중단되고 파손시설이 방치돼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음에 따라 지난해 5월 7일 이 업체에 협약 취소 공문을 보내고 시설물 철거 요청을 했으며 업체가 수용하지 않자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시는 지난해 10월 탑동 노상 주차장에 태풍 피해 복구비 4억3000만원을 투입해 시설물 철거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까지도 '감감 무소식'이다.

그러는 사이 주차장 시설은 바닷바람에 녹이 슨채 방치되면서 흉칙한 몰골로 변해 버렸다. <제주투데이>

<강정태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