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대를 춘계대회 우승으로 이끌고 MVP까지 받은 강영준. 뉴시스
경기대가 2년연속 춘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대는 29일 전라남도 해남군 우슬체육관에서 열린 2009 삼성화재배 전국대학배구 춘계대회 대학 1부 결승에서 에이스 강영준(31득점)의 맹폭을 앞세워 성균관대를 3-1(23-25 25-20 25-21 25-20)로 눌렀다.

이날 경기대는 1세트 성균관대 라이트 서재덕(2학년)의 강타를 막지 못하며 접전 끝에 경기를 내줬지만 2세트부터 라이트 강영준(4학년)의 강타가 폭발하면서 경기 주도권을 되찾았고 레프트에서 최홍석(15득점)과 곽승석(13득점)까지 지원사격을 해주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1학년때부터 당당히 주전으로 활약해온 주장 강영준은 라이트 치곤 195cm로 신장이 작은 축에 속하지만 용수철 같은 탄력과 파워 넘치는 강타로 팀 공격을 이끌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고 레프트 최홍석(2학년)과 곽승석(3학년)도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승리에 힘을 더했다.

경기대는 문성민(프리드리히 샤펜), 황동일(LIG손해보험), 신영석(우리캐피탈)등 주축 선수들의 졸업 공백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 춘계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했고 강영준, 최홍석등 국가대표급 자원이 건재해 올 한해 역시 각 종대회에서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한동안 침체기를 걷다가 지난해를 기점으로 팀이 재정비되고 있는 성균관대는 주포 박성률(4학년)과 서재덕의 분전으로 1세트를 먼저 가져왔지만 2세트 이후 수비에서 경기대의 에이스 강영준을 봉쇄하는데 실패하면서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그러나 주포 박성률과 라이트 서재덕의 공격력은 어느팀과 견줘도 밀리지 않는데다 주장이자 세터를 맡고 있는 김광국(4학년)의 토스웍도 위력을 더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대학배구 '빅3' 경기대, 인하대, 한양대를 위협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후보임에 틀림없다.

경기대의 주포 강영준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기염을 안았고 우승진(2학년), 정성민(3학년), 한상길(4학년)은 각각 세터상, 리베로상, 블로킹상을 받은 가운데 이경석 감독은 지도상을 수상했다. <제주투데이 객원기자>

<허지훈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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