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트워크 설립을 자축하는 관계자들. 왼쪽부터 김양보 제주도 환경정책과장, 조병옥 환경부 자연정책과장, 피터 독세 유네스코 기후변화 담당관, 후안 칸토스 스페인 환경부 MAB 조정관, 최청일 유네스코 MAB 이사회 의장대행, 나타라쟌 이시와란 유네스코 MAB 사무국장, 임현묵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과학팀장, 미겔 클뤼세너고트 유네스코 섬 생물권보전지역 담당관.
제주도는 29일 막을 내린 '제21차 인간과 생물권계획 국제조정이사회'(MAB/ICC)가 한국(제주)과 스페인이 공동 제안한 '세계 섬.연안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 설립을 공식 승인했다고 30일 밝혔다.

그동안 EABRN(동북아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 IberoMAB(라틴아메리카 MAB 네트워크), EuroMAB(유럽 MAB 네트워크) 등 지역단위의 협력네트워크는 있었지만 공통과제에 대한 전지구적 협력 네트워크가 설립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네트워크는 기후변화에 취약한 섬.연안지역 생물권보전지역간 기후변화 적응 및 대응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기구다.
 
구체적으로 △기후변화 영향 및 대응방안 공동연구 △정책 개발 △지역주민 참여와 역량 강화 △망그로브 숲 조성 등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실천 사업 △기후변화 대응 교육센터 설립 등의 역할을 하게된다.

제주도는 그동안 아.태지역 섬 생물권보전지역의 지속가능한 관리를 위해 2006년부터 유네스코와 '제주 이니셔티브' 신탁기금사업을 통해 아태지역의 생물권보전지역간 협력을 주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네트워크 설립으로 그동안 세계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추진돼온 기후변화 대응활동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됐다.

유네스코 본부(파리) 외부 지역, 특히 제주 생물권보전지역에서 최초, 단독으로 열린 이번 이사회는 전남 신안 다도해 및 북한 묘향산을 비롯한 22개 생물권보전지역을 새로 지정했고, MAB 사업의 활동방향을 담은 'MAB 미래 비전'을 채택했다. <제주투데이>

<고상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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