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에서도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 시대가 개막됐다.

3일 금융감독원의 방카슈랑스 업무 허가에 따라 제주은행을 비롯한 시중은행 등에서는 이날부터 보험상품 판매에 들어갔다.

제주은행은 도내 지점·출장소를 비롯해 서울·부산 지점 등 32개소에 보험업무창구를 개설, 보험상품을 판매중이다.

제주은행은 방카슈랑스 1단계 상품으로 연금보험, 저축성보험, 주택화재보험, 종합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날 방카슈랑스 업무가 개시됐지만 보험가입 때 부가적으로 선택하는 재해보장, 암보장 등 각종 특약은 2005년 3월까지 제외되며, 종신보험 등 보장성 보험이나 자동차보험도 당장은 가입할 수 없다.

시중은행은 앞으로 자동차보험을 포함한 손해보험 및 생명보험 등 단계적으로 보험상품을 다양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주은행 관계자는˝방카슈랑스 시대가 열림에 따라 시중 은행 보험상품을 이용할 경우 기존 보험사와 달리 사업비(보험설계사 비용, 회사관리비 등)가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적게 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금감원은 95개 방카슈랑스 등록신청기관 중 보험사와 대리점 계약서 미비로 인가 보류된 6개사를 제외한 89개 기관에 대해 허가를 내주었다.

방카슈랑스는 프랑스어로 은행을 뜻하는 Banque와 보험의 뜻인 Assurance의 합성어로 은행과 보험사가 연계해 광범위한 금융․보험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서비스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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