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감귤원에 초채벌레에 의해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감귤에 발생하는 총채벌레는 꽃노랑, 대만, 볼록총채 등 총 11종이며, 꽃노랑 총채벌레만 감귤원에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2007년 이후 볼록 총채벌레에 의한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7년 서귀포시 남원읍 지역에 '검은점무늬병 및 귤녹응애 피해'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 정밀 검정 결과 지난해 볼록총채벌레에 의한 피해가 최종 확인됐다.

이 볼록 총채벌레는 어린열매에서 부터 착색기까지 감귤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고 있으나 0.7mm~1.0mm 정도로 작아 육안으로 관찰이 어려워 발생초기 방제시기를 놓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지난해 도내 전체 감귤재배면적의 0.7% 인 133.1ha에 발생하여 피해를 준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이에 따라 볼록 총채벌레의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 감귤시험장과 위미농협 등 3개 기관 합동으로 생태와 방제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사업을 벌이고 있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현재까지 연구과정에서 총채벌레 가해시기는 6월말에서 7월초순경"이라면서 "총채벌레의 밀도는 7월말경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어린과실에 증상을 보이기 시작한 시기는 7월25일쯤"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업기술원은 총채벌레 발생현황과 방제를 위한 기술 전단지 1만부를 제작, 농가에 배부하는 한편 녹응애와 깍지벌레의 예찰과 방제기술을 오는 23일 서귀포농업기술센터 영농교육장에서 실시할 계획이다.<제주투데이>


<양두석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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