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진 의원.
강남진 제주도의원(교육위원장)은 19일 오후 2시 제26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감사위원회 구성·운영 조례안' 처리에 대한 감사위원회의 '재의요구' 움직임에 대해 강하게 불쾌감을 표출했다.

강 의원은 "감사위원회가 주장하는 의회 감사나 교육청 감사가 정당성을 얻으려면 감사위원회 조직의 독립성이 보장되는 것이 기본 전제임에도 불구하고,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감사위원회가 인사권자인 도지사의 그늘에 잇는 것 자체가 감사의 정당성에 대해 학계뿐만 아니라 도민들 사이에서도 꾸준히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의 대의기관인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의회 사무처에 대해 회계감사를 비롯해 복무감사까지 요구하는 것은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침해할 여지가 있을뿐 아니라 도의회가 행정사무감사를 하는 기관으로부터 역 감사를 받는 것으로, 수용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교육의 전문성을 감안해 고등학교는 교육감이, 초중학교는 지역교육장이 대행감사를 하도록 하고 있지만 감사위원회의 감사를 받으면서 학교 현장은 교사 본연의 업무보다는 각종 수동적인 행정업무에 시달리게 되었고, 결국 그 피해는 자라나는 자녀들이 떠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사위원회가 도의회 본회의 의결에 앞서 '재의요구' 운운하면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은 의회를 무시하는 태도가 극에 달한 것"이라면서 "의회의 의결사안을 겸허히 수용한 뒤 이후 제도 개선을 위한 노력에 나서라"고 말했다.<제주투데이>
 

 

<양두석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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