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부농업기술센터가 극조생온주 최소가온 기술을 개발, 77%의 유류비 절감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5일 서부농기센터에 따르면 최근 높은 유류비로 가온을 포기하는 농가가 늘고 있으며, 가온해도 충분한 온도관리가 안돼 품질이 떨어지고 있어 감귤생육에 필요한 최소가온 재배 기술개발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노지감귤 주 수확시기는 10월부터 12월까지, 출하시기는 10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 집중돼 있다.

도내 시설 감귤 재배 농가들은 이를 감안, 동절기(11~2월)에 가온을 실시, 하절기(6~9월)에 수확, 농가 소득을 올렸었다.

시설감귤 가온재배는 노지감귤 및 만감류와 시기적으로 겹치지 않는 장점이 있지만 최근 고유가 시대를 맞아 경영비 가중으로 많은 농가가 비가림 월동감귤로 전환하고 있다.

하지만 비가림 월동 감귤은 격년 수확이 불가피, 2년에 한번 소득을 얻는 문제점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서부농기센터는 최근 확대 재배되고 있는 극조생 온주밀감인 '일남희'를 고시품종, 10농가 포장에서 극조생감귤 최소가온재배(3월하순 가온) 기술개발 시험결과 추운시기인 11~12월 가온재배 대비 77%(10a당 200만원)의 유류비 절감효과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서부농기센터 관계자는 "이번 시험을 계기로 앞으로 조생온주 위주의 가온재배를 연차적으로 극조생 온주 최소가온재배로 전환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제주투데이>


<양두석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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