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오후 2시 제주도중소기업지원센터 열린 한나라당 국정보고대회.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30일 오후 2시 제주도중소기업지원센터 2층 다목적홀에서 중앙당 지도부가 참석하는 국정보고대회를 개최했다.

29일 서울시당 보고대회를 시작으로 제주로 이어진 이날 국정보고대회에는 한나라당 서민대책위원장인 정병국 국회의원(경기 가평)이 참석했다.

또한 김동완, 부상일, 강상주 당협위원장과 제주도의회 김용하 의장, 구성지 부의장 등 한나라당 소속 의원과 당원 등 200여명이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은 6월 국회 처리법안의 중요성과 서민정책 입안 방향 등을 설명하며 제주도민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

이날 정병국 의원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우리가 선도해야'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지상파의 막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재벌이 들어오면 재벌이 전국의 지상파를 좌지우지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이 법은 지상파가 위력이 있기 때문에 문을 열어주되 20%이상 지분을 갖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디어법 때문에 국회가 공정되고 있다. 다른 나라는 방송과 통신이 융합돼 세계적인 방송 시장을 향해서 공격하고 있는데 우리는 발목을 잡고 있는 꼴"이라면서 "통신과 방송을 떼어놓고서는 산업을 말할 수 없으며, 현재 모습대로 라면 국내 방송산업을 망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비정규직 법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의원은 "비정규직법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당장 내일부터 실업대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이를 막기 위해 비정규직 계약을 2년 뒤로 늦추고 1조원을 기업에 채용지원금으로 투입하자는 것이 한나당의 입장"이라면서 "민주당 일부 의원들도 이에 대해 찬성하고 있다. 다만 시기를 6개월로 하자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민주당은 노동단체들의 눈치를 보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국회가 정상화돼서 비정규직관련법과 미디어관련법 등 쟁점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 굉장히 합리적인 사람으로 알고 있으나 요즘 정 대표를 보면 당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이익을 위해 사사건건 발목을 잡고 있는 것 같다"며 "야당은 자기들 요구가 있을 수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무조건 받대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비난했다.

특히 정 의원은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자마자 몇몇 작가와 PD들에 의해 사실(한.미 FTA에 따른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왜곡 방송되면서 광분의 거리를 만들고 촛불시위를 연일 개최하게 만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530만표차의 앞도적 이명박 대통령 승리로 국민들은 지난 10년동안 바보정권에 대한 심판을 했다"고 강조하며 "그러나 현재 이 정부의 주요 정책들은 민주당 등 야당의 반대로 인해 우리 뜻대로 잘 나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10년동안 잘못된 벽을 허물기 위해서는 5년으로는 부족하다"며 "현 정부의 정책들이 나가야할 길은 먼데 야당의 방해로 제자리 걸음을 하는 정책에 대해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 정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각종 비리로 구설수에 오르고 급기야 검찰에 출두해서 조사까지 받자 민주당 의원들은 노 전 대통령과 거리두기에 급급했다"며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 노 전 대통령을 싫어하거나, 좋아하거나 했던 모든 사람들이 비통에 빠지고 국민들의 마음이 쏠리자 민주당 의원들은 바로 봉하마을로 내려가 상주를 자청했다. 이런 것이 정치 현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지도부는 지역별로 최고위원을 배분해 오는 5일까지 제주를 포함해 인천·강원 등 전국을 돌며 국정현안에 대한 국민과의 소통기회를 늘릴 계획이다.

이에 앞서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제주지부는 행사장 앞에서 미디어관련법 저지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다.<제주투데이>

 

<양두석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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