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환 제주지사가 12일 '제6차 감귤안정직불제 성공다짐 전략 보고회'를 행정력을 총동원해 감귤감산계획을 성공시키라고 주문하고 있다.
열매따기 성공여부에 따라 수천억원을 '좌지우지' 할수 있다. 

제주산 노지감귤 얘기다.

제주도내 공무원, 농협 임직원, 감귤농가들이 달콤한 주말휴일도 반납한 채 12일 서귀포시청으로 모였다.

제주도가 개최한  '제6차 감귤생존 전략 보고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서귀포시청 4층 대강당에서 이날 오전 8시부터 열린 보고회에는 도청 실.국장과 행정시장, 농업기술원과 사업소, 읍면동장, 생산자단체, 감귤농가 등 150여명이 참가했다.

적정생산량 58만톤을 맞추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열매만 제대로 따도 2600억 번다고

▲ 감귤생산량과 조수익 상관관계 그래프. 생산량이 줄어 들수록 조수익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단위 생산량 100톤, 조수입 억원)

감귤조수입은 경제학의 핵심 법칙인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의해 좌우됐다. 

노지감귤 생산량 73만900톤에 달했던 지난 2002년 조수입 2056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52만톤을 생산했던 지난해 조수입은 4200억원에 달했다.

또 최근 7년간 최고 조수입을 보였던 지난 2006년의 경우도 56만9000톤을 생산해 4702억원의 조수익을 기록했다. 

공급량을 줄인다면 최대 2646억의 새로운 수익을 얻을 수도 있다는 계산인 것이다.

◆사할건 감산정책, 행정력 '총출동'

현재 올해산 노기감귤 생산예측량은 1차 예측조사에서 65만 9000톤에서 61만5000톤으로 예상됐다. 앞서 1/2간벌을 통해 7만8000톤을 줄였지만 역부족이었다. 

도는 감귤안정생산직불제(4만1000톤)와 열매솎기(3만톤), 시장격리(8000톤) 등을 통해 감산해 목표 생산량 58톤을 맞출 계획이다.

김태환 제주지사도 이날 작심한 듯 "이번 회의가 마지막 회의가 될 것"이라며 엄포를 놨다. 앞으로는 대책회의 없이 실적만 보고 상벌을 내리겠다는 얘기다.

또 김 지사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강력하게 행정력을 발휘해서 반드시 목표를 달성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를 반영이나 하듯 감산추진계획도 살벌(?)했다.

도는 감산목표 미달 읍면동에는 숙업사업비 차등지원 등 불이익을 주겠다고 밝혔다. 

또 읍면동별 감귤 감산시책 추진 종합평가도 실시하겠다고 했다.

농가단위 이행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전담직원의 책임을 맡고 현장확인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매주 1일 이상 각 기관단체가 '열매따기 봉사의 날'을 운영하라고 했다.

최대 2000여억원이 달려 있는 감귤감산정책 성공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주투데이>

<강정태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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