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환 제주지사가 희망근로사업장을 찾아 묵직한 돌덩이를 들어 올리며 돌담을 쌓고 있다.
김태환 제주지사 소환투표운동 열기가 뜨거운 여름을 무색케 할 정도다.

양측 모두 하루를 쪼개고 쪼개며 쉴틈도 없이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김 지사는 13일 오전 6시께 제주시 연동 한라수목원과 삼무공원을 찾아 주민들을 만나며 하루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오전 9시께에는 제주시 일도2동 그린공원에서 진행된 희망근로사업 현장을 방문해 '희망근로자'로 봉사활동을 벌였다.

이날 김 지사는 무거운 돌덩이까지 들어올리며 돌담을 쌓는 투혼(?)을 발휘하기도 했다.

또 희망근로자들과 함께 잡초뽑기에 나서며 민심을 공략하기도 했다.

김 지사에겐 잠시라도 쉴 여유는 '사치'였던 것 같다. 

트레이드마크인 '부지런함'을 발동시켜 오후께에는 제주시 명도암공원서 개최된 환경미화원 노조 기념행사장에 나가 미화원들과 시간을 함께 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8시 한림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동네 관악제'에 참석해 공연을 관람하며 일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 한국청년단체연합(준)와 제주 4개 청년단체가 13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태환 지사 주민소환투표에 대한 찬성의 뜻을 밝히고 있다.
김태환지사주민소환운동본부(소환운동본부)의 공세도 뜨거웠다.

소환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소환투표 부재자신고인수가 5165명으로 잠정 집계된 것과 관련 논평을 내고 "지난 대선이나 총선 때의 절반이 넘는 숫자"라며 "유권자들의 냉정한 평가의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제주시의 경우 홈페이지를 통해 부재자신고안내문을 잠시 게시했다가 곧바로 삭제해버려 유권자들의 부재자신고를 의도적으로 방해했다"며 "이같은 조직적 방해에도 불구하고 지난 총선 부재자신고인수의 절반을 넘어선 것은 도민들의 투표참여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소환운동본부에 대한 지원공세도 진행됐다.
 
한국청년단체연합(준)와 제주통일청년회 등 도내 4개 청년단체는 이날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태환 지사 주민소환투표에 대한 찬성의 뜻을 밝혔다.  

이들은 "지역 청년단체들은 김 대상자 주민소환투표 찬성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며 "남은 주민투표 일정에 '20~30대 유권자 1만 투표참여선언'을 조직하고 불량 도지사를 심판하는데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소환운동본부는 이날 오후부터 '퇴근유세'를 새롭게 시작하는 등 갈수록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유세를 통해 주민소환 정당성을 알리고, 주민소환투표 참여로 주민자치역량 강화를 도민들에게 호소할 예정이다.

오전에는 제주시내 상가 밀집지를 중심으로 유세를 펼치고, 오후에는 주택가를 대상으로 유세를 진행하고 있다.<제주투데이>

<강정태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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