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가진 역사적 남북정상회담의 생생했던 순간을 포착한 사진들이 제주에서 전시된다.

제주도사진기자협회(회장 김호천)와 포토데스크(대표 황종건)는 2000년 8월1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됐던 남북정상회담 기록사진전 '반갑습니다'를 22일부터 30일까지 제주국제공항 3층 출발 대합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2000년 6월13~15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당시 청와대 출입기자단이 촬영한 사진 중 서울에서 전시됐던 150여점 가운데 50여점이 선보인다.

서울 전시회 당시 김 전 대통령은 한광옥 비서실장을 보내 축하했고, 축사에서 "이 사진전이 생생한 역사적 자료로서 남북화해와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모든 국민들에게 항상 큰 감동으로 다가서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역사적인 순간을 담은 한 장의 사진은 감동을 넘어 기존 사고를 전환시키는 충격으로 다가서기도 한다"면서 "이 사진전이 분단 55년동안 쌓여있던 적대와 반목을 해소시키는데 크게 이바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전시되는 사진은 서울 전시 이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 있는 사진갤러리 '제주자연사랑'(대표 서재철)에 옮겨져 보관돼오다 제주도민과 관광객에게 선을 보이게 됐다.

당시 사진전을 열었던 청와대 사진기자단은 전시작품을 담은 화보집 '반갑습니다'(272쪽)의 출판기념회를 전시회 개막일에 같이 개최했고, 그 수익금은 모두 북한 어린이 돕기 기금으로 쓰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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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상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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