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오후 제주 4·3사업소에서 열린 '제주 4·3평화재단 제8차 이사회'.<사진=뉴시스>

제주 4.3평화재단 이사장에 장정언 전 국회의원(73)이 만장일치로 합의 추대되고, 그 동안 참여를 유보했던 4.3단체들도 이사진에 합류함에 따라 4.3평화재단 정상화가 속도를 내게 됐다.

제주4.3평화재단은 21일 오후 4시 제8차 이사회를 열고 초대 이사장인 이상복 행정부지사를 대신해 장정언 전 국회의원을 2대 재단 이사장으로 만장 일치로 추대했다.

4.3평화재단 이사회는 민간 이사장 추대를 놓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 많은 후보자들 추려 여론수렴 등을 거친 후 장 전 국회의원을 최종 낙점했다.

▲ 장정언 전 국회의원.
신임 장정언 이사장 내정자는 1993년 제주도의회 의장당시 도의회 4.3특별위원회 출범 산파역할을 했으며, 이후에도 꾸준하게 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에 헌신해 왔다.

4.3평화재단은 신임 장정언 이사장 내정자에 대해 행정안전부의 승인절차를 거친 후 이사장 취임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그동안 참여를 유보해 왔던 4.3관련단체 인사들도 이사진에 합류했다.

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이사진은 박찬식 제주4.3연구소장, 허영선 민예총 제주지부장, 양동윤 제주4.3도민연대 공동대표, 4.3범국민위 추천에서 추천한 김영범 대구대 교수 등 4명이다.

이에 따라 장정언 이사장 내정자를 비롯해 신임 이사 5명이 합류함에 따라 4.3평화재단 이사회는 기존 7명에서 12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4.3평화재단 관계자는 "그동안 도민사회의 우려를 자아냈던 관주도의 운영체제를 탈피하고, 명실상부한 민관협력형 운영체제의 기틀이 다져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사회는 이날 회의에서 4.3유족 의료비 지원을 그동안 일률적으로 만 65세 이상의 4.3유족 외래진료비 30%를 지원하던 지침을 개정해 진료비 3500원 이하의 경우 전액 지원하기로 의결했다.<제주투데이>

 


<양두석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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