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세종대왕 동상을 설치하고 있다. <뉴시스>
광화문광장의 새로운 상징물이 될 세종대왕 동상이 한글날인 9일 시민들에게 모습을 드러내기 앞서 서울에 입성했다.

서울시는 6일 오전 5시께 세종로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뒤 세종문화회관 앞에 세종대왕 동상을 설치했다.

시는 전날 오후 11시 세종대왕 동상 제작 작업이 진행된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 주물 작업장에서 동상이 설치될 광화문 광장으로 옮기기 위한 작업을 벌였다.

우선 높이 6.4m, 폭 4.3m에 무게만도 20t에 달하는 세종대왕 동상을 안전하게 옮기기 위해 도로가 한산한 새벽 시간대에 고속도로가 아닌 일반국도를 이용해 수송했다.

'로베드 트레일러'라는 무진동 특수 차량을 이용해 329번 지방도로를 거쳐 이천~광주~하남~미사리~올림픽대로~강변북로를 통해 세종로로 이동했다.

승용차로 1시간 남짓 걸리는 거리지만 이날 세종대왕 동상을 운반하는 차량은 오후 11시 이천 작업장을 출발해 시속 30~40㎞의 속도로 4시간 30분을 이동 6일 새벽 3시30분 광화문광장에 도착했다.

원활한 수송과 설치를 위해 이날 오전 7시까지 세종로 편도 5차로 중 3차로가 부분 통제됐다.

이렇게 옮겨진 동상은 이순신 장군 동상에서 북쪽으로 210m 정도 뒤쪽에 270t 초대형 크레인 두 대에 의해 좌상 형태로 설치됐다.

세종대왕 동상은 한글날인 9일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함께하는 축제 형식의 제막식과 함께 그 위용을 드러낼 예정이다. 그 전까지는 안전을 위해 파란색 비닐과 천으로 보호된다.

세종대왕 동상기단 아래에 마련된 한글의 체계와 창제과정을 시민과 관광객들이 관람할 수 있는 '세종 이야기'도 한글날 동상 제막식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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