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 장성들이 군용기를 타고 제주에 내려와 부부동반으로 골프를 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6일 군 관계자와 중앙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한국군사문제연구소 소속 예비역 장성과 부인 등 46명은 지난 6월 16일부터 19일까지 전적지답사와 제주 4.3사건 세미나 참석을 이유로 공군이 제공한 군 수송기(C-130)를 이용해 제주도를 방문했다.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해 제주공항에 도착한 예비역들은 6월16일부터 18일까지 낮에 골프를 친 뒤 저녁에는 현대사를 주제로 토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20년 이상 군에 복무한 예비역들과 그 가족들은 수송기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는 없다"며 "당초 정기 운항편을 제공하려고 했으나 빈자리가 없어 예비역들을 위한 별도의 수송기를 띄웠다"고 말했다.

이번 수송기 왕복에 든 기름 값은 940만 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군사문제연구원은 지난 93년 창립되어 예비역 군사연구 활동지원과 장기복무 제대군인 취업 등을 지원하는 단체로 국방 예산 일부를 지원받고 있으며, 남성대 퍼블릭 골프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제주투데이>
 


<양두석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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