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에 있어 생태윤리를 기본적 윤리관으로 해야 한다"

베스트셀러「야생초 편지」의 저자 황대권씨(49)가 22일 오후 7시 제주환경운동연합(http://kfem.or.kr)이 주최한 ‘2003 시민환경강좌’에서 생태적 삶에 대해 한 말이다.

올해 다섯 번째로 열리는 이 시민환경강좌에서 강사로 나선 황씨는 도민 100여명이 모인 앞에서 ‘현대문명과 인간-야생초와 생태적 삶’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황씨는 이날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다"며 "「야생초 편지」라는 책도 풀과 같이 생활하면서 다른 세계를 보는 눈이 생겨 쓰게 됐다"면서 독서의 소중함을 말하며 강좌를 시작했다.

이어 황씨는 현대의 대량생산체제에 대해 "세계화라는 이름으로 대량생산 등이 생태계를 비롯한 주변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며 "도시에 근거한 대량생산과 대량소비가 언제 어떻게 붕괴될지 모르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한경쟁사회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려고만 해 빈부의 격차는 점점 심해지고 이러한 체제는 오래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황씨는 "이러한 잘못된 사회제도 때문에 이 사회는 병들어 있다"며 "이를 위해선 생태주의적 사고가 있어야 평화로운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황씨는 "가장 이상적인 사회는 사회의 구성원리가 생태주의에 기초해 있고 사회구성원들이 공동체적으로 결합되어 있는 생태주의 공동체 사회"라며 "고정관념을 버리고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종들이 동등한 종으로서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