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영 국방부장관.
김태영 국방부장관은 14일 "제주해군기지 건설이 연내착공되길 희망하지만 절차상 하자나 주민들 합의가 안되면 미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법과 원칙을 따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덧붙여 그는 "제주도와 국가를 위해서 모두에게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군사 전력적으로도 제주도의 인구는 1%지만 제주해역은 우리 영토의 16%를 차지한다"며 "해군기지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해군기지는 방폐장 문제와 전혀 다르다"며 "해군기지는 엄청난 경제적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제주해군기건설비용 1조원 중 절반 정도가 제주에 도움이 된다"며 "군장병, 군인가족, 기지운영비용, 관광객 증가 등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군기지에 미항공모함도 잠시 머무를수 있다"며 "그럴 경우 5000여명의 군인들이 2박3일간 쓰는 비용도 18억원에서 25억원까지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알뜨르비행장 무상양여에 대해서 김 장관은 "60만평 부지는 오는 2020년 남부탐색구조부대가 들어서기 위해 필요한 곳"이라며 "제주도가 사용할 수 있는 허가는 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활주로가 있는 30만평을 확보해 준다면 2020년이 시점에서 양여논의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비공개로 각각 진행된 김태환 제주지사와 도의회의원들과의 면담에 관해서 그는 "서로의 입장을 듣고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 해군기지 부지를 둘러볼 계획이다.<제주투데이>

<강정태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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