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택상 제주시장이 20일 기자실을 방문, 독일 로렐라이시와 우호협력 협정 체결 계획을 밝히고 있다.
제주시가 가곡 '로렐라이 언덕' 소재지며 세계문화유산 지구인 독일 로렐라이시와 국제 우호협력 협정을 맺는다.

강택상 시장은 20일 "오는 22일부터 6박7일 일정으로 로렐라이시를 방문, 협정 조인식을 갖는다"고 말했다.

이어 "협정 조인을 기념해 로렐라이 언덕에서 제주 돌하르방 제막식 행사도 열린다"고 밝혔다.

방문단은 강 시장을 비롯한 시 관계자와 사절단 및 공연단 등 12명으로 짜여졌다.

로렐라이시와 우호협정이 맺어지는 시 국제교류 규모는 5개국 13개도시로 늘어나게 된다.

이번 우호협정 체결은 지난해 8월 제주국제관악제에 로렐라이 앙상블로 참여했던 윤중헌 재독 지휘자와 독일 라이문트 프리젠 한 나슈테턴시 시장이 강 시장을 만나 교류를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강 시장은 "유럽권 유명 관광지인 로렐라이 언덕에 돌하르방이 세워짐으로써 제주 홍보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돌하르방 외국진출은 중국 계림시.래주시, 미국 샌타로사시, 일본 산단시.아라카와구에 이어 이번이 6번째다.

로렐라이시는 내년 지역 상징물인 로렐라이 요정 인어상을 제주시에 기증한다.

강 시장은 "양도시간 우호협정을 통해 세계자연유산 보호관리와 관광발전 전략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포괄적이고 실질적인 교류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시는 또 이번 방문 기간동안 우호협력 협정을 맺고 있는 프랑스 루앙시도 찾아 아고라영화제에 참여한다. 영화제 기간 제주 세계자연유산 사진전, 가야금.한복.난타.제주굿 등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제주민속공연도 선보인다.

▲ 독일 로렐라이 언덕.
▲로렐라이(Lorelei) 언덕 = 독일 전설에 나오는 매혹적인 요정인 로렐라이 이름를 딴 라인강 가에 있는 132m 높이의 절벽.
 
라인강을 운항하는 뱃사람들이 요정의 아름다운 노랫소리에 도취돼 배가 물결에 휩쓸려서 암초에 부딪쳐 난파한다는 이야기를 시인 하이네가 썼고 작곡가 질허가 곡을 붙여 한국 교과서에도 실리는 명가곡이 됐다.

로렐라이 언덕 라인강 주변에선 다양한 문화예술 이벤트가 해마다 개최되면서 유럽 관광명소가 되고 있다. <제주투데이>

<고상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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